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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박한길 회장 ‘미혼모 지원’ 100억원 기부

기사승인 2019.06.18  18: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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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 설립 대신 사랑의열매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에 쾌척

   
▲ 애터미 박한길 회장(오른쪽 2번째)이 100억원 기부금을 사랑의열매 예종석 회장(왼쪽 2번째)에게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오른쪽이 박 회장 부인 도경희 대표, 왼쪽은 사랑의열매 김연순 사무총장.
국내외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직접판매업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 애터미(회장 박한길)가 나눔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은 미혼모 지원에 써달라며 100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에 기부하는 전달식을 18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 회장의 부인 도경희 대표와 김대현 대표, 최승곤·김영현 부사장 그리고 애터미 판매원들이 함께 했다. 기부금 100억원은 지난 14일 한꺼번에 완납됐다고 사랑의열매 측은 밝혔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들에 써달라”

100억원 기부는 중견기업 기부 사상 최고액이며, 사랑의열매가 기획해 운영 중인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KDAF·Korea Donor Advised Fund) 기부에서도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기부금은 ‘생소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이라는 사업명으로 미혼모 통합지원을 위해 쓰이게 된다.

사랑의열매는 미혼모 지원사업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 정부 및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미혼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자립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전국의 미혼모는 2만2065명에 이른다. 미혼부는 8424명으로 집계됐다.

박한길 회장은 당초 재단 설립을 준비했으나 재단의 운영 비용을 줄여 보다 많은 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한국형 기부자조언 기금’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기부자조언기금(DAF· Donor Advised Fund)은 현금, 주식 등을 펀드에 맡겨 운용수익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미국 등 기부 선진국에서 활성화돼 있다. 기부자가 기부금 운영과 배분에 대해 조언할 수 있어 재단 설립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재단 운영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많은 지원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17년 DAF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기부자조언기금이 28만5000개에 달하며 기부금액만 해도 230억달러(24조원)에 이른다.

한국형 기부자조언 기금은 사랑의열매가 론칭한 별도의 기부자조언기금으로, 사랑의열매가 기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 사업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용수익과 함께 원금을 모두 소진하는 데 특징이 있다. 또 기금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기금에 기부할 수도 있다.

   
▲ 박한길 회장은 기부금 전달에 앞서 하트 모양의 판에 '소중한 생명을 선택한 청년 한부모를 응원합니다', 부인 도경희 대표는 '애터미 모든 회원 이름으로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 회장 “소중한 생명을 선택한 이들에 대한 지지”

박한길 회장은 전달식에서 “미혼모는 소중한 생명을 선택했다는 것 때문에 청년기를 희생하는 커다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애터미의 ‘생소맘’ 기금은 생명을 선택한 그들에 대한 지지”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그들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애터미의 기부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미혼모 지원사업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애터미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용기 있는 기부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기부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 회장은 “애터미의 기부가 미혼모 통합적 지원체계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부자조언기금 1호는 지난해 3월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기부금 50억원으로 조성된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기금인 ‘우아한 영항력 선순환기금’이다. 김 대표는 기부자조언기금에 큰 관심을 표시하며 지난해 12월 1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2호는 지난해 12월 차량공유 스타트업 쏘카 김지만 전 대표의 기부금 10억원으로 조성한 제주도 아동청소년 장학지원 및 정서지원 사업기금 ‘제쿠먼 #맨들어’다.

3호는 김봉진 대표가 올해 3월 20억원을 또 기부하며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이 100억원을 기부하며 탄생한 ‘생소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은 기부자조언기금은 4호가 된다.

박한길 회장을 2009년 애터미를 설립해 ‘절대품질-절대가격’이라는 경영 원칙으로 글로벌 유통회사로 성장시켰다.

   
▲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 100억원 전달식에는 많은 애터미 판매원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설립과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의 누적 기부금은 107억 원에 달한다. 2014년부터는 임직원들이 사랑의열매 착한일터 기부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있으며 교육사업과 무료 개안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한길 회장은 2014년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부인 도경희 대표도 다음해 2015년 가입해 나눔의 동반자가 되었다. 최근에는 자녀 2명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로 가입해 ‘패밀리 아너’로 활동 중이다.

김순희-노태운 기자

김순희기자 ksh@maeilmarke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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