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2014년 최고매출 후 하락하자 본사서 지속적 검토"

▲ 메리케이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국시장 철수 안내문.
▲ 메리케이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국시장 철수 안내문.
메리케이코리아(대표이사 김희나)가 1일 한국시장에서 전격 철수한다고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메리케이코리아(유)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뷰티케어 기업인 메리케이(Mary Kay)는 한국시장에서의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평가 결과에 따라 2019년 8월 1일자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고 공지했다.

메리케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에서 2014년 매출이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하자 본사에서 (한국시장 철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철수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오전 9시 30분 직원들에게 철수 사실이 통보됐고, 오전 11시 탑리더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일부터 영업이 중단됐고 관련 법에 따라 반품 및 판매원에 대한 보상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제계약을 체결한 조합 및 직접판매산업협회와 관련한 제반 업무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메리케이코리아는 2012년 344억원(부가가치세 포함)의 매출을 기록한 후 이듬해 2013년 981억원, 2014년 1104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2015년 723억원, 2016년 486억, 2017년 291억원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에는 210억원으로 줄었다.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 본사를 둔 메리케이(Mary Kay Inc.)는 1963년 9월 메리케이 애쉬(Mary Kay Ash)에 의해 설립돼 현재 세계 각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미국 직접판매업 전문지 다이렉트 셀링 뉴스(DSN)가 매년 발표하는 ‘직접판매 글로벌 기업 100걸(DSN Global 100)’에 따르면 다국적 직접판매 기업 메리케이는 2015년 전세계시장에서 4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4위에 올랐지만 2016년 35억달러로 5위, 2017년 32억5000만달러로 줄며 6위로 밀려났다. 지난해에는 관련 매출액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메리케이는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하여 메리케이 코리아의 모든 임직원들과 독립 뷰티 컨설턴트들께서 보여주신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또한 지난 15년 이상 메리케이 제품을 사랑해주신 한국 고객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메리케이에 문의가 있으신 분들은 080-500-1963로 연락해달라”고 안내했다.

메리케이코리아는 2000년 한국에 진출한 후 2002년 서울 강남구에 방문판매업으로 신고하고 직접판매 영업을 해오다 2012년 개정 방문판매법 시행에 따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소비자피해보상을 위한 공제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에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했다.

 

김순희-노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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