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한달 보름 가량 남기고 스스로 퇴임

▲ 곽세붕 상임위원(왼쪽)이 지난 9월 10일 취임식을 가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
▲ 곽세붕 상임위원(왼쪽)이 지난 9월 10일 취임식을 가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
곽세붕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이 30년 공직생활을 스스로 마감하고 30일 퇴임했다.

공정위는 이날자 위원회 소식을 통해 곽 상임위원이 원에 의하여 명예퇴직한다고 공지했다.

곽세붕 상임위원은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에서 2017년 2월 13일 일반직임기제공무원인 상임위원에 임명돼 임기가 내년 2월 12일까지 보장돼 있었지만 지난 9월 조성욱 새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한 직후 후배들에 길을 터주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상임위원은 1961년생으로 조 공정위원장보다 세 살 위다.

공정위의 한 간부는 "곽 상임위원은 우리 위원회의 기둥과 같은 분이었다"며 "(다른 전임 퇴임자들과 달리) 오랜만에 직원들과 함께 퇴임식을 가져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988년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해 환경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곽 상임위원은 1995년 공정위로 옮겨와 당시 독점국 독점정책과 행정사무관을 거쳐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시장분석과장, 소비자정책과장, 경쟁정책과장, 대변인, 소비자정책국장, 경쟁정책국장 등 공정위 주요 보직을 맡아 수행했다.

곽 상임위원은 2003년 미국 샌디에고대 법학전문대학원(석사)을 졸업해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

곽세붕 후임 상임위원은 곧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정위 전원회의를 구성하는 위원은 위원장(장관급), 부위원장(차관급),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4명 등 9명으로, 위원은 공정거래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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