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지난해 두 공제조합 보증매출액 4.4% 줄어

▲ 국내 다단계판매업 총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 국내 다단계판매업 총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다단계판매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 최근 발간한 2020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회원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3조988억원(보증액 기준)으로 전년(2019년 3조3018억원)보다 6.1%(2030억원) 줄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지난달 25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조합사들의 보증매출액은 총 2조764억원으로 전년(2019년 2조1117억원)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두 공제조합과 공제계약 형식으로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한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지난해 올린 조합 보증액 기준 총 매출액은 총 5조1752억원으로 2019년의 5조4135억원에 비해 4.4%(2383억원) 줄어든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2019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공개하며 같은 해 전체 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액은 5조2284억원으로 전년(2018년 5조2208억원)에 비해 0.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공제조합이 보증액 기준으로 집계한 매출액이 공정위 발표 매출액보다 적은 이유는 다단계판매업체들이 보증을 위해 조합에 신고한 매출액 중에는 반품 또는 환불로 인해 되돌려 준 금액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공정위가 집계해 발표하는 다단계판매업 총 매출액에는 전년도에 영업실적이 있더라도 다음해 4월말 기준으로 영업을 하지 않으면 제외된다.

두 공제조합이 보증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2019년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은 5조4135억원에 달했지만 공정위가 집계한 총 매출액은 이보다 1851억원(3.4%) 적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가 올해 7월 ‘2020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공개하며 발표하는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은 두 공제조합이 집계한 보증매출액(총 5조1752억원)보다 1760억원 가량 적은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공정위가 공식 발표하는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 매출액은 5조원 아래로 내려간다. 물론 반품 또는 환불액 비중 등이 해마다 차이가 날 수 있어 속단하기는 어렵다.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의 연 매출액은 2014년 4조4972억원이었지만 2015년 14.6% 늘어난 5조1531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조원대에 올라섰다. 2016년 5조1306억원, 2017년 5조330억원으로 뒷걸음질했지만 2018년 5조2208억원, 2019년 5조2284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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