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연우 결합 승인…“화장품 사업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한국콜마의 화장품 패키징 전문기업 연우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한국콜마(주)가 ㈜연우 주식 55%를 취득하는 건에 대해 화장품 위탁제조시장 등 관련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의 생산 또는 개발을 위탁받아 업체에 공급하는 위탁제조 사업(ODM)을 영위하고 있다.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은 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제조를 위탁하고 제조업체가 이를 납품하면 주문자 자기 브랜드를 부착해 제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구조다.

연우는 화장품 용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펌프형, 튜브형, 스포이드형, 항아리형, 쿠션형, 스틱형 등 다양한 화장품 용기의 제조 및 공급 사업을 하고 있다.

▲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과 용기 시장 간 구매선-판매선 봉쇄효과 개념도. [자료출처=공정위]
▲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과 용기 시장 간 구매선-판매선 봉쇄효과 개념도. [자료출처=공정위]

공정위는 “한국콜마의 연우 인수 건으로 화장품 위탁제조사와 화장품 용기 제조사 간의 수직결합이 발생한다”며 “한국콜마는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에서 15% 가량의 점유율로 2위 사업자, 연우는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25% 가량의 점유율로 1위 사업자에 해당하지만 시장집중도가 낮고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다수의 경쟁 사업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집중도 및 화장품 용기의 주문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결합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콜마는 올해 4월 연우를 286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연우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연우는 화장품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으로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했으며 외부 공기 유입의 완벽한 차단을 통해 용기 내 내용물의 산화를 방지하는 ‘에어리스 펌프’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국콜마 측은 설명했다.

한국콜마가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부문의 주요 매출처는 애터미, 카버코리아, 지피클럽, 동국제약, 고운세상코스메틱으로 이들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4.1% 가량이다.

공정위 홈페이지 다단계판매사업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제조하고 애터미가 판매하는 ‘애터미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과 ‘애터미 스킨케어 시스템 더페임’은 2019년 각각 938억원(부가세 포함), 595억원 어치가 팔려 다단계판매 업체 애터미의 상위 2~3위 판매상품이었다.

특히 애터미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 라인에 독점 적용된 특허기술인 ‘셀랙티브 코드 & 셀랙티브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특허기술상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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