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섭취량당 가격…소비자원 "지방산 함량 모두 기준 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의 지방산 함량은 하루 최소 섭취량 기준(500mg)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품 가격은 최대 20배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오메가-3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지방산과 비타민E 함량, 캡슐 크기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출처=소비자원]

지방산(EPA와 DHA의 합) 함량은 모두 건강기능식품 1일 최소 섭취량 기준(500mg) 이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일 섭취량당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은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맥스 2000(판매사 제이더블유생활건강)’이 2074mg으로 가장 많았고, ‘허벌라이프라인 오메가-3(한국허벌라이프)’가 537mg으로 가장 적었다. 두 제품 모두 건강기능식품 하루 최소 섭취량 기준 이상이었다.

20개 제품 중 비타민E 기능성을 표시한 13개 제품은 비타민E를 건강기능식품 하루 최소 섭취량(3.3mgα-TE) 이상을 함유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은 "현재 종합비타민 등으로 비타민E를 섭취 중이라면 필요 이상으로 중복해 섭취하지 않도록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목 넘김 등 섭취 편의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캡슐 크기는 가장 작은 것이 368mg이고 가장 큰 것은 1299mg에 달했다. 하루 섭취 캡슐 수를 조사한 결과 제품별로 하루에 섭취하는 캡슐 수는 1~4개로, 캡슐 크기가 작은 제품은 하루에 섭취하는 캡슐 수가 캡슐 크기가 큰 제품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조사 대상 20개 제품의 하루 섭취량당 가격은 ‘커클랜드 슈퍼 오메가-3(코스트코코리아)’가 94원으로 가장 저렴했지만 비타민E 기능성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비타민E 기능성 포함 제품(13개) 중 ‘애터미 알래스카 이-오메가3(애터미)가 214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허벌라이프가 판매하는 ‘허벌라이프라인 오메가-3’는 1907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국내 제조식품의 경우 원산지표시법에 따라 표시대상품목인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 국가명을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수입식품은 표시 의무가 없어서 조사대상 제품 중 ‘뉴트리라이트 오메가-3 밸런스(한국암웨이)’, ‘커클랜드 슈퍼 오메가-3(코스트코리아)’ 두 개는 이력추적관리시스템에 원산지 정보가 없었다”며 “소비자의 알권리와 국내 제조식품과 수입식품의 형평성을 위해 수입식품에도 원재료의 원산지 국가명을 표시하는 내용의 기준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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